미 작가 스티븐 킹 `세금탈루' 비방 주지사에 발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4 03: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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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작가 스티븐 킹 `세금탈루' 비방 주지사에 발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추리작가인 스티븐 킹(68)이 폴 르페이지 메인 주지사가 자신의 소득세 탈루 의혹을 거론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킹은 르페이지 주지사가 라디오 연설에서 자신이 주 소득세를 탈루한 것처럼 비방했다면서 주지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발단은 르페이지 주지사가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주 소득세법을 입안한 전 주지사가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 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소득세를 줄이고 판매세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그는 이어 "스티븐 킹과 친환경 천연화장품 '버츠비' 공동 개발자인 록산느 큄비도 마찬가지로 (메인 주를) 떠나 있다"고 덧붙였는데 이 발언이 화근이 됐다.

실제로 킹이 자신의 고향인 메인 주에 살고 있으면서 해마다 플로리다 주에서 체류하고 있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킹은 "2013년 나와 내 아내는 약 140만 달러(15억6천만 원)에 이르는 주 소득세를 냈으며 이는 국세청의 공식 기록에도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비슷한 규모의 세금을 냈다"고 주장했다.

킹은 이어 자신의 트위터에 "르페이지 주지사는 내가 마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처럼 비방했다. 나는 세금을 충실히 냈으며 그것도 1센트짜리 한푼 탈루하지 않았다. 그는 남자답게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르페이지 주지사로부터 사과가 없자 "남을 비판하기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한 비판은 못 견디는 '찌질이'들이 적지 않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킹은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르페이지 주지사의 라디오 연설을 겉만 번지르르한 '감언이설'이라고 비판하면서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르페이지 주지사는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 간 반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르페이지 주지사의 라이벌인 민주당 마이크 미쇼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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