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AIIB 참여 제의에 신중론…가능성은 열어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4 2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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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015년 3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만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일본 외무상, AIIB 참여 제의에 신중론…가능성은 열어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문제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라는 뜻을 중국에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중국·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 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AIIB 참가를 기대한다고 밝히자 운영 방식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일본 정부의 여러 소식통이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와 관련해 '공정한 관리를 확립할 수 있는가'(아베 신조 총리)와 같은 AIIB에 대한 일본의 우려 사항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이 당시 보인 태도에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AIIB를 반기지 않는다는 인상을 풍기는 한편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아 선택지를 넓혀두겠다는 의도가 깔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AIIB와 관련해 "아시아 개발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AIIB가 함께 하는 관계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미국·일본 중심의 ADB와 AIIB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교도통신은 서구 국가조차도 AIIB에 참가하라는 중국의 권유를 수용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서 'AIIB의 문제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일본 정부의 대응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참여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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