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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UN 총장 (EPA=연합뉴스) |
유엔 동성결혼 직원들도 가족수당 받는다
반기문 총장 추진 '결실'…러시아의 '반대' 결의안 무산
(유엔본부=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동성 결혼한 유엔 사무국 직원들도 가족수당 등 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
유엔 총회 5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동성 결혼 직원 복지 혜택 도입에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3, 반대 80, 기권 37로 부결시켰다.
이날 표결에 들어간 결의안은 작년 7월 반기문 사무총장의 행정명령(SG's Bulletin)을 무력화하기 위해 러시아가 추진했다.
반 총장의 행정명령은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국가에서 결혼한 직원은 국적에 상관없이 동성 결혼을 인정해 가족수당 등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직원이 국적을 둔 나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느냐가 인정 여부를 갈랐던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이 행정명령이 발표된 후 러시아는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결집해 반 총장의 행정명령을 무력화하기 위해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반 총장은 동성 결혼 직원에게도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유엔이 추구하는 평등과 인권보호 등의 이념에 맞는다고 주장하며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지역국가 대사들을 일일이 만나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러시아의 강한 압력을 받았던 일부 국가들은 표결에서 기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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