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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경찰2청 '청평식구파' 일당 검거 (의정부=연합뉴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경기북부지역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활동한 폭력조직 '청평식구파'의 두목과 조직원 등 61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05년께부터 외제차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받아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조직원의 문신. 2015.3.25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제공>> andphotodo@yna.co.kr |
고교생 합숙훈련시키고 보험사기·도박장 운영 조폭
경찰, 구속된 두목 포함 '청평식구파' 61명 일망타진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고교생까지 세력 확장에 동원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일망타진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기도 가평·남양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활동한 이른바 '청평식구파'의 두목 조모(4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남양주지역의 고교생 4명을 끌어들여 기존 조직원들과 빌라에서 합숙을 시키며 이권개입 현장 등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숙훈련에서는 소위 폭력배 세계의 '형님'을 대하는 처세와 위력 과시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교육한 처세에는▲형님이 보이면 양발을 모으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 ▲호출 시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하고 전화는 무조건 받기 ▲'다, 나, 까, 그렇습니다'를 말끝에 붙이기 ▲다른 지역 건달들에게 밀리지 않기 등이 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A(22)씨 등은 경찰에서 "형님들이 멋있어 보였고,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외제차를 이용해 보험사기에 나서기도 했다. 고의 사고를 내고 모두 5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수입원으로 '바둑이' 도박장을 운영, 피해자들을 상대로 폭력과 협박을 행사했다.
또 지난달 22일 가평군에서 조씨가 운영하는 호프집의 경쟁 관계인 식당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등 수년 동안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협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목 조씨는 1999년 자신이 막내로 있던 '가평식구파'가 경찰 단속 등으로 와해된 뒤 2005년 '청평식구파'를 결성했고 이후 수차례 단속에도 조직을 계속 재건해 유지해오다가 이번에 일거에 소탕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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