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흘째 대학순례…인천공략도 나서>
천안함 5주기 맞춰 대전서 현장 최고위 '안보행보'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재보선 지원에 대학강연, 안보 행보까지 주파수로 치면 '광대역'이다.
김 대표는 25일 다음달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강화을에서 열리는 핵심당원 교육대회에 참석해 축사한다.
김 대표는 이어 곧바로 모교인 한양대로 이동해 '문화비즈니스와 리더십' 수업 강단에 선다. 23일 고시촌 현장간담회, 전날 부산 해양대 특강에 이어 사흘째 청년층과 스킨십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어제, 그제 연속으로 청년들을 만났는데 취업 걱정에 매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좌절과 분노가 매우 크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며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청년 일자리를 생각하는 정당,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일자리가 미래라는 각오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새정치연합을 겨냥해선 "문재인 대표 등장 이후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고 경제를 어렵게 하는 기업 때리기를 그만하라"며 "박근혜 정부가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를 늘려보겠다고 민생경제 활성화법을 국회에 보낸 지 오래됐는데 이를 발목잡고 있는 정당이 바로 새정치연합"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오후엔 대전으로 이동해 지역 명물인 '성심당' 빵집을 찾아 격의없는스킨십 행보를 이어간다. 성심당은 젊은층에서 먼저 입소문을 타고 번지며 다시 유명해진 곳이다. 20·30 세대에 편하게 다가가기 위한 제스처인 셈이다.
김 대표는 다음날에는 대전 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애초 이번 방문 자체가 이를 위해 일찌감치 계획되기도 했다. 같은날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린다.
김 대표는 최근 안보 문제를 빈번하게 언급하며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 껴안기를 병행해 왔다. 청년층과 보수층를 오가며 구애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는 전날엔 해양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AD)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장을 낳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선 국민 안전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5·24 조치 해제 문제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유지해야 한다는 관점을 전제로 "인도적 지원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유연한 태도를 견지했다.
김 대표는 대전 행사를 마친 뒤엔 역시 4·29 재보선 지역인 광주 서을을 찾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다. 27일에는 재보선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경기 성남·중원을 다시 방문, 당원교육에 나선다.
당 관계자는 "천안함에 재보선까지 시기가 겹쳐 일정이 빡빡하게 잡힐 수밖에 없다"며 "청년층과 스킨십 강화는 장기적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고 안보 행보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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