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내구재주문 예상밖 1.4% 감소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이 한달 전보다 1.4%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내구재 주문이 0.1∼0.2% 증가할 것이라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 1월의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당초 발표됐던 2.8%에서 2.0%로 수정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잇따라 하락세를 보였던 월간 내구재주문 동향은 지난 1월 반등했지만, 지난달에는 감소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하고,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에 0.4%, 방위산업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1.0% 각각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가 부진하면서 기업들, 특히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대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현상이 내구재 주문 동향에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8일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2.6∼3.0%보다 낮아진 2.3∼2.7%로 수정했다.
당시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많은 (FOMC) 위원들이 순수출의 약화 전망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 12월 발표 때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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