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켈리 클락슨 "모든 곡이 다 똑같은 앨범은 싫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6 00:00:10
  • -
  • +
  • 인쇄
새 앨범 '피스 바이 피스' 발표한 켈리 클락슨 인터뷰
"임신 중 녹음해 감정적인 앨범…드라마틱한 곡 좋아해"


팝스타 켈리 클락슨 "모든 곡이 다 똑같은 앨범은 싫다"

새 앨범 '피스 바이 피스' 발표한 켈리 클락슨 인터뷰

"임신 중 녹음해 감정적인 앨범…드라마틱한 곡 좋아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2곡이 다 똑같은 그런 앨범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앨범 제목이 '피스 바이 피스'(Piece By Piece)인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저의 다른 면면을 보여주는 조각들이 여기저기 다 숨어 있으니까요."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스트롱거'(Stronger)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서도 잘 알려진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락슨(33)은 2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발매한 7번째 정규 앨범 '피스 바이 피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클락슨이 4년 만에 발표한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200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녀는 모두 3개의 앨범이 빌보드200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은 그녀의 변화를 응축해 보여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클락슨은 앨범 제작 중에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다.

그녀도 자신의 변화가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말했다. 임신 중이어서 감정이 충만할 때 앨범 녹음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녀는 자신의 매니저인 나블 블랙스톡의 아들이자 탤런트 매니저인 브랜든 블랙스톡과 2013년 결혼하고 이듬해 딸을 낳았다.

"제 인생에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정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 제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양엄마가 되고…. 딸 리버(River)도 낳았지요. 앨범 녹음 당시 제가 임신 중이었는데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모든 감정이 격하게 흘러나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앨범 자체도 아주 감정적입니다."





이번 앨범은 팝 음악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시아가 수록곡 '인빈서블'(Invincible)과 '렛 유어 티어스 폴'(Let Your Tears Fall)을 작곡했다. 또 '런 런 런'(Run Run Run)은 '알앤비(R&B)의 황제' 존 레전드와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2011년 발표한 '스트롱거' 앨범 이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그렉 커스틴과 제트 섀트킨 등이 앨범 작업에 가세했다.

클락슨은 앨범 수록곡 중 '하트비트 송'(Heartbeat Song)을 가장 먼저 싱글 음반으로 공개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인빈서블'이라고 밝혔다.

"2011년 이후 베스트 앨범과 크리스마스 앨범을 내기는 했지만 줄곧 정규 앨범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4년 만에 나오는 새 싱글은 예전 모습이 생각나는 곡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번 들으면 머리에 남는 '하트비트 송'을 골랐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인빈서블'이에요. 제가 팬으로서 좋아하는 시아가 작곡하고 백보컬에도 참여한 곡입니다. 아주 웅장한 곡이어서 듣고 있으면 마치 (음악이) 당신을 둘러싸는 느낌이 들 겁니다."

그녀는 존 레전드와의 작업도 "마법같았다"고 표현했다. 평소 자신의 목소리가 듀엣곡에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마법처럼 잘 어우러지는 상대를 찾았다는 이유에서다.

"저는 제 목소리가 다른 사람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존 레전드와 노래를 불렀는데 마치 마법처럼 목소리가 어우러지더라고요. 그렇게 잘 맞기는 어렵거든요. '런 런 런'은 원래 솔로곡이었는데 존 레전드에게 이메일로 듀엣을 제안했어요. 그가 함께하겠다고 승낙했을 정말 기뻤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클락슨은 직접 작사·작곡가로 참여했다. 그녀는 앨범에 수록된 12곡 중 5곡을 공동 작업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더 잘맞는 곡을 부르기 위해 이렇게 직접 작사·작곡을 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춤을 추는 것도 아니니 저를 빛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보컬뿐이거든요. 그래서 음역이 넓은 드라마틱한 노래를 선호하는 데 그런 곡을 써주는 사람이 많이 없어 제가 직접 쓰는 겁니다."







클락슨은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 특히 다양성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의식적으로 여러 장르를 담아 듣는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12곡이 다 똑같은 그런 앨범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앨범을 사면 저 스스로 사기당한 느낌을 받거든요. 앨범 제목을 '피스 바이 피스'라고 정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저의 서로 다른 요소를 보여주는 조각들이 여기저기 다 숨어있는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의 인기에도 클락슨은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에는 컨트리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팝 가수로 이미 유명한 그녀가 뒤늦게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의외다.

그녀는 "컨트리 음악은 언제 한번 해보고 싶은 음악이었다"면서 "색다른 것을 창의적으로 해보고 싶다. 누구든지 함께 일할 준비도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재즈 앨범을 낸 미국 원로 재즈가수 토니 베넷과 레이디가가의 조합을 예로 들며 "그렇게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아티스트들이 좋다. 제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락슨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미국 내 투어에 나선다. 미국 투어를 끝마친 뒤 해외 투어도 계획 중이다. 클락슨은 2010년 5월 내한한 적이 있다.

그녀의 파워풀한 목소리를 국내서 다시 한 번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까.

그녀는 "다른 나라 투어도 있을 예정인데 그때 꼭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