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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군, 티크리트 공습 개시…후세인 궁 등 겨냥(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25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티크리트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와 국제동맹군 공군이 IS 지도부의 본부인 티크리트 대통령 궁(후세인 궁 단지)을 겨냥해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티크리트 현지 정부 관계자는 "공습으로 대통령 궁에서 검은 연기 기둥들이 피어오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IS는 지난 3주 남짓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거처였던 티크리트 대통령 궁 단지를 점령하고 지도부 본부로 써왔고, 단지 일부에 무기와 탄약 등을 보관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IS가 장악한 티크리트에 공습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동맹군은 일몰부터 티크리트 병원과 대통령궁 인근 등 중심가 네 곳을 공습했으며 간헐적으로 공습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첫 번째 공습이 미리 설정된 목표물 10여 개를 겨냥했다고 CNN에 말했다.
국제동맹군을 지휘하는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기반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주민 희생이 없는 IS 근거지 파괴를 (공습)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이달 초부터 정부군 2만명과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연합 병력을 동원해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진행해 왔다.
특히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포병대와 무기를 지원하고 카심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보내는 등 이번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종전까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 티크리트 공습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최근 탈환작전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군 개입이 기정사실화됐다.
로이터는 미국이 티크리트 공습을 시작하면서 적대관계인 이란 쪽과 마지못해 같은 편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과 군사상 직접 공조하지 않는다며 양국이 지금까지 각기 다른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펼쳤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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