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하도급 용역근로자에 연간 15일 유급병가 권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7 00:38:27
  • -
  • +
  • 인쇄
근로환경 불평등 개선 차원…유통업계 임금인상과 더불어 주목

MS, 하도급 용역근로자에 연간 15일 유급병가 권고

근로환경 불평등 개선 차원…유통업계 임금인상과 더불어 주목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를 위해 일하는 미국 내 하위직 용역 근로자들에게 연간 15일의 유급 병가를 주도록 했다.

MS가 2천여 개의 하도급 기업을 상대로 이들 업체 소속인 건물관리인, 경비원, 주방보조원 등에게 유급 병가를 주도록 요구하는 형식이다.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MS의 조치가 IT 업계의 극심한 근로 환경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사업에서 이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비슷한 변화를 고려하는 다른 기업에도 우리의 경험이 가치 있게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MS가 미국의 거대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급병가 확대에 나선 것은 정규직 근로자와 함께 일하면서도 훨씬 적은 혜택을 받는 비정규직의 불만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가 이들에게 업무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상황에서 '불평등'을 방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새 조치는 50명 이상을 고용한 MS의 하도급업체가 종업원들에게 15일간의 유급휴가, 또는 10일간의 유급 병가와 5일간의 유급휴가를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다만, 최소 근무 기간이 9개월을 넘어야 한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유통업계의 잇따른 임금인상과 더불어 하위직의 근로환경 개선과 관련해 주목된다.

NYT에 따르면 IT업계의 풀타임 근로자들은 평균 연봉 11만5천 달러에 각종 육아, 건강관리, 통근 지원 프로그램을 받지만, 파트타임 근로자들은 이런 혜택에서 대부분 배제돼 있다.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64달러이지만 경비원, 방호원 등은 11∼14달러에 불과하다.

유급 병가는 컴퓨터 관련 업무 종사자의 88%가 누리지만 건물관리·청소용역 직원에게는 41%만이 허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