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해킹 피해액, 매출액과 비교하면 미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8 0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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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해킹 피해액, 매출액과 비교하면 미미"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이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실제 금전적 손실은 매출의 1%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27일(현지시간) 미 컬럼비아대 국제관계·공공정책대학원의 연구원인 벤저민 딘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고객정보가 대량으로 빠져나가는 해킹을 당한 후 공통적으로 피해조사, 전산시스템 개선에 나섰고 고위 간부가 사임하는 사례도 있었다.

유통업체 타깃이 지난 2013년 해킹으로 고객 4천만 명의 금융정보와 7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최근 피해자에게 1천만 달러의 배상을 제안했 듯 소송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딘 연구원은 그러나 기업이 휘청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피해액은 일반의 추측보다 적은 규모일 뿐 아니라, 보험사 피해보상금까지 합해지면 더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2014년 11월 해킹을 당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피해조사와 개선을 위해 쓴 비용은 1천500만 달러로, 이는 2014년 예상매출액의 0.9%∼2%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소니가 금융·IT시스템 복구에 3천500만 달러를 더 투입하면 비용은 좀 더 불어나게 된다.

지난해 고객 5천만 명의 금융정보가 털렸던 유통업체 홈디포도 비슷하다.

홈디포의 최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 3분기에 해킹으로 말미암아 4천3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으나,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금 1천500만 달러를 지급받아 피해액이 2천8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홈디포의 2014년 매출의 0.01%를 차지한다고 딘 연구원은 말했다.

타깃의 경우는 2013년 해킹으로 그 해 1천700만 달러, 이듬해 1억4천500만 달러 등 총 1억6천2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원래는 2억5천200만 달러인데 보험사로부터 9천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딘 연구원은 앞으로 세액공제를 받으면 1억500만 달러로 피해액이 줄어든다면서 "이는 타깃의 2014년 매출의 0.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험료가 올라가는데다, 이들 회사가 앞으로 전산망 복구에 투입할 막대한 비용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해킹에 따른 기업 신뢰도 추락은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여서 산술적 셈법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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