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일본집권당 간부, 사진만 찍고 면담은 좌절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을 방문 중인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이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으나 깊이 있는 대화는 하지 못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카이 총무회장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
그는 보아오 포럼의 이사장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비롯해 총회에 출석한 일본 인사 약 30명과 함께 시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시 주석에게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약 3천 명과 함께 올해 5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을 건넸다.
시 주석은 이에 "환영한다"고 반응했으며 중국과 일본 사이에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니카이 총무회장과 정식으로 면담하지는 않았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관해 "지금 중일 관계에서는 무엇이든지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이쪽의 뜻은 통했다고 생각한다. 진전이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중국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 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서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 사죄' 등 무라야마(村山)담화의 핵심 표현을 계승할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일본과의 접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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