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날씨 관측' 공백 해소…해양기상부이 대폭 증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9 07: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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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투입, 연내 11대→17대로 늘려…"세월호 계기 해양안전 강화"


'바다날씨 관측' 공백 해소…해양기상부이 대폭 증강

30억 투입, 연내 11대→17대로 늘려…"세월호 계기 해양안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먼바다의 예·특보에 활용하기 위한 기상관측 장비가 대폭 보강된다.

해양기상 관측장비의 추가 설치 필요성은 예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작년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기상청은 먼바다의 기상관측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연내에 해양 기상 부이(Bouy) 6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해양 기상 부이는 해안에서 40∼80㎞ 떨어진 바다에 설치돼 육상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AWS)장비처럼 매시각 바다의 풍향, 풍속, 기압, 습도, 기온, 수온, 파고 등의 기상요소를 종합적으로 관측하는 장비다.

현재 인천 옹진군 덕적도, 전남 신안군 칠발도, 마라도, 울릉도·독도 등 11개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 인천, 부안, 서귀포, 통영, 울산, 울진 등 6곳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관련 예산 30억여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해양기상관측망 확충·운영에 투입되는 예산 100억원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장비 확충에 따라 앞으로 먼바다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한된 관측 기록을 토대로 예보하다 보니 같은 권역 안에서도 전혀 다른 날씨가 관측되곤 했다.

예컨대 약 4만1천㎢에 달하는 '서해남부 먼마다' 구역은 칠발도에서 관측된 자료를 토대로 예보되는데 일부 구역에서는 예보와 다른 날씨가 나타나곤 했다.

그동안에도 추가 설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수리·정비의 어려움 때문에 반영이 쉽지 않았다.

비교적 관리가 쉬운 지상 관측장비와 달리 바다에 떠 있는 해양 기상 부이는 매달 3∼5시간 배를 타고 나가 정비를 해야 하고 해양수산부의 항로 표지 관리를 받아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민이나 해양 종사자들에게 파고 등 해양기상 예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작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안전 및 해양기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관측 공백 해소를 위한 요청이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천둥·번개·태풍 등 위험기상이 예상되는 지역에 투하, 관측하는 '표류 부이' 14대를 신설하고 해상 교통량이 많은 연안에 띄워 파고를 관측하는 '파고 부이' 4대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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