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代가 현충원에 안장된 독립운동가 이남규 선생 가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31 09: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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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 안장 무명용사 '기막힌 사연' 12건 발굴


4代가 현충원에 안장된 독립운동가 이남규 선생 가문

서울현충원 안장 무명용사 '기막힌 사연' 12건 발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4대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된 유일한 가문이 있다.

구한말 일제와 맞선 1대 이남규 선생과 2대 이충구 선생,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3대 이승복 선생, 6·25전쟁에 참전한 4대 이장원 해병 소위가 그 주인공이다.

1대 이남규 선생은 고려 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의 후손이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스승이었다. 1893년 일본의 조선 내정간섭,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등의 사건이 발생하자 그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여 고종에게 일제와의 결전을 주장했다.

국방부는 31일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6·25전쟁 및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17만3천여명 중 이남규 선생의 가문을 포함해 12건의 무명용사 이야기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구한말 의병장 할아버지, 광복군 아버지와 딸 등 대(代)를 이은 애국지사 가문의 사연과 함께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후 1964년 시신을 찾아 안장했으나 이름을 알 수 없어 이름 없는 묘비로 두었다가 1990년 신원을 확인한 김수영 소위의 사연 등이 발굴됐다.

백마고지 탈환 전투에서 적진의 기관총진지를 폭파해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견인차 구실을 한 오규봉 하사와 6·25전쟁 초기 한강 방어선 항공정찰 임무수행 중 적진에 돌진해 산화한 이경복, 백성흠 소위 등 6·25전쟁 영웅의 사연도 소개됐다.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해 지난해 유해가 발굴된 강영만 하사는 오는 6월6일 현충일에 저격능선전투에서 전사해 이미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동생인 강영안 이등상사와 함께 6·25 전사자 '형제의 묘'에 함께 안장된다.

국방부는 "앞으로 6·25전쟁 65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무명용사들의 사연들을 추가 발굴해 홍보하고, 이분들이 잠들어 계신 서울현충원 개선을 위한 발전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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