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차려줄게"…억대 사기 前경기노점상 회장 기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31 1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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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동생 행세하며 도피…피해자 자살하기도


"부스 차려줄게"…억대 사기 前경기노점상 회장 기소

쌍둥이 동생 행세하며 도피…피해자 자살하기도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노정환)는 노점부스 설치를 미끼로 회원들에게 사기를 친 혐의(사기 등)로 전국노점상총연합 경기지역 전 회장 김모(6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6월 수원역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정모(67·여)씨에게 "시에서 설치하는 먹거리 부스를 분양받게 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1천500만원을 챙기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수원역 일대 노점상 8명에게서 1억3천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쌍둥이 동생의 신분증을 사용하며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5년여 만인 이달 초 검찰에 붙잡혔다.

노점상 정씨는 사기를 당한 충격과 먹거리 부스를 분양받도록 동료 노점상에게 김씨를 소개해 피해를 입힌 데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쳐 목숨을 잃게 하는 등 죄질이 나빠 우선 검거대상으로 두고 추적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서민 상대 악성 사기 범죄에 대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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