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IB와 협력할 것"…가입에는 부정적(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31 22: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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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美재무 리커창과 회담…"기술경쟁 제한 완화" 압박도
리 총리, 첨단기술 수출 통제 완화·IMF 개혁 촉구 '반격'


미국 "AIIB와 협력할 것"…가입에는 부정적(종합)

방중 美재무 리커창과 회담…"기술경쟁 제한 완화" 압박도

리 총리, 첨단기술 수출 통제 완화·IMF 개혁 촉구 '반격'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은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루 장관은 전날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나 양국의 협력은 미중 전략경제대화(SED), 세계은행(WB)과 AIIB, 양국이 합의한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수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중국의 AIIB 제안은 인프라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이며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AIIB가 '질 관리구조'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와 관련해 중국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중국이 국제경제 문제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뜻도 표명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일부 관측통을 인용, "루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AIIB 참여 가능성은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루 장관은 AIIB 창립회원국 가입 마감시한을 이틀 남겨놓고 중국을 찾아 미국의 AIIB 가입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회담 내용을 정리해 발표한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루 장관이 오는 7월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미국 국빈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방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은 상대국의 경제 관련 정책과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을 놓고 신경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루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리 총리와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 등을 잇달아 만나 외국기업의 기술경쟁을 가로막는 정책과 환율통제 정책, 사이버보안 법규 등을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재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중국은 루 장관과 회담을 한 뒤 새로운 금융기술 제한 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 은행에 납품을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비밀 소스 코드를 넘기고 중국이 정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사이버보안 법규를 만들어 시행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외국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압력이라며 반발해왔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관리·통제를 완화하고 중국자본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또 조속히 국제통화기금(IMF) 지분구조와 관리구조 개혁 방안을 비준하고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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