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해외도피범 검거·장물회수 '여우사냥' 돌입
역외회사·지하금융 통한 밀반출 조사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공안이 1일부터 비리를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난 부패사범를 검거하고 장물을 회수하는 '여우사냥'(獵狐) 특별행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이날부터 해외로 달아난 경제사범과 당원, 국가기관, 국유기업 인사 등 공무원 등을 중점대상으로 '2015 여우사냥' 특별행동계획을 수립,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은 해외 부패사범 검거와 함께 이들이 해외로 빼돌린 돈, 장물 회수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행동계획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출입국 관리를 엄격히 하는 한편 역외회사나 지하금융 등을 통해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행위에 철저히 대응키로 했다.
중국 공안은 해외 부패사범에 대해서는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관련국과 협조해 해외에서 지명수배 등을 통해 생존공간을 줄이는데 진력키로 했다.
중국 공안은 이를 위해 도피사범이 많은 미국 등 관련국의 기구와 협조, 소통하는 채널을 시급히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해외로 달아난 경제범죄 혐의자 680명을 잡아들였다. 이는 지난 2013년 전체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앞서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해외 부패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안의 여우사냥은 하늘위에 촘촘한 그물망을 펼친다는 '천망행동'의 일환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마카오 반(反)부패 기구에 해외 도피사범 검거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황수셴(黃樹賢) 중국 감찰부 부장은 지난달 30일 마카오 부패 방지 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CCAC)의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해외 도피사범 추적에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황 부장은 중국 본토와 마카오 간 협력이 유엔반부패협약(UNCAC)의 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카오는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1999년 이후로도 중국 본토와 도피사범 인도협정을 맺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범죄인 인도협정이 없는 홍콩에 대해서는 아직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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