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등 아람코 이사진 21∼23일 방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1 11: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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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어 두 번째로 한국서 이사회 개최

사우디 석유장관 등 아람코 이사진 21∼23일 방한

2011년 이어 두 번째로 한국서 이사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등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의 이사진이 21∼23일 한국을 방문한다.

아람코는 연간 34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로,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 지분 63.4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세계 각지를 돌며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이사회 장소로 정했다.

이사회는 방한 마지막 날인 23일 열릴 예정이며 나이미 석유장관, 이브라힘 알 아사프 재무장관, 마지드 알 모니프 최고경제회의 사무총장,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총재 등 이사 11명이 모두 참석한다.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입국하는 이들의 전체 방문단 규모는 2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청와대 등 정부 관계자와 접촉할 계획은 없으며,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공단에 설립 중인 제2공장 현장 방문과 이사회 등 내부 행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2011년 방한 때는 에쓰오일뿐만 아니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대표들과 에너지·경제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가 이번 이사회 장소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양국 간 협력 강화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팔리 아람코 총재와 만나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팔리 총재는 "관심이 있고 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국이 수입하는 전체 원유의 34%를 아람코가 공급하고 있다.

아람코로서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원유 수요처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하는 사우디 유학생이 500명에 이르는 등 교육·건설·IT·인프라 등 사우디에 필요한 많은 것을 조달하는 공급처의 의미가 있다.

한편, 아람코 이사회 멤버로서 방한하는 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20년째 석유 장관직을 유지하며 전 세계 유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나이미 장관은 아람코 총재를 하던 1991년 쌍용정유와 합작으로 정유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4억달러를 투자해 에쓰오일 지분 35%를 확보한 주인공이며, 2011년 10월 에쓰오일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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