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이번에는 충북예고 이전 놓고 '공방'(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1 14:59:52
  • -
  • +
  • 인쇄
교육청 "밀레니엄타운 이전 검토", 도 "부지 무상 제공 못 해"
△ 빗물 새는 급식소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비가 내린 31일 조립식 건물인 충북예술고 급식소에 빗물이 새자 학교관계자들이 대야를 가져다 놓고 빗물을 받고 있다. 2015.3.31 ywy@yna.co.kr

충북도-교육청 이번에는 충북예고 이전 놓고 '공방'(종합)

교육청 "밀레니엄타운 이전 검토", 도 "부지 무상 제공 못 해"



(청주=연합뉴스) 윤우용·심규석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시설이 열악한 충북예술고를 청주 밀레니엄타운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가 도의회의 독립청사 건립 부지로 거론되는 도교육청의 옛 청주 중앙초 부지를 도 출자기관인 충북개발공사 소유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 맞교환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충북도는 이런 제안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충북예고의 밀레니엄타운 이전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충북도에 "옛 중앙초 부지를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 교환하거나 4년 분할 상환으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답해달라"고 통보했다.

도와 도의회의 부지 무상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지 맞교환 관련 조건이 충족되면 자체 지방교육재정 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시설이 열악한 현재의 충북예고를 밀레니엄타운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충북예고를 이전해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등을 마련하면 25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이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충북예고 이전 후보지로 꼽는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공연장을 갖춘 충북학생교육문화원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전시와 공연을 수시로 펼치는 충북예고 학생들이 학생교육문화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도가 옛 중앙초 부지를 매입하거나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의 맞교환을 거부할 때는 다른 이전 후보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충북예술고 이전 필요성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충북도의 답변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중앙초 부지 활용 방안 및 충북예고 이전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도교육청에 무상 임대한 밀레니엄타운 내 학생교육문화원 부지(2만3천130㎡)가 옛 중앙초 부지(1만3천525㎡)보다 넓고 더 비싸다"며 "두 부지의 맞교환이라면 모를까 밀레니엄타운 내 다른 부지와 바꾸자는 것에는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밀레니엄타운을 (이시종 지사의 공약인) 가족도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데 학생교육문화원이 덩그러니 위치해 계획 수립에 애로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술고가 추가로 들어서는 것을 수용하기는 더욱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1993년 문을 열고 1998년 현재의 충북공고 부지로 이전해 더부살이하는 충북예술고에는 기숙사와 운동장이 없는데다 연습실 공간 등이 크게 부족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