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발달장애인지원법 11월 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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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폐인의 날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자폐인사랑뱃지 나눔식을 하고 있다. 2015.4.2 superdoo82@yna.co.kr |
"파란빛으로 희망을"…전국서 자폐장애 관심촉구 캠페인(종합)
제8회 자폐인의 날…파란배너 나누기·파란등 켜기 등 캠페인
복지부, 발달장애인지원법 11월 시행 예정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2일 제8회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자폐성 장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오준 주유엔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파란불 미니 점등식, 자폐 사랑 배지 달기 운동 선포식 등이 진행됐다.
정부는 커피빈, 지오엠씨, 예술의 전당, 한국 자폐학회 등 자폐인의 자립과 고용을 돕고 자폐인의 인식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4개 단체와 전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전용복지관 건설에 큰 기여를 한 김영순씨 등 3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진료비가 고액이고 가족들의 정서적·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폐증 진료현황을 보면 자폐성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10년 4천845명에서 2014년 7천37명으로 1.5배 늘었다.
늘어난 환자 수만큼 진료비도 크게 늘어 자폐성 장애 진료비도 2010년 25억원에서 2014년 49억원으로 1.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늘어난 자폐인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고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발달장애인 지원법을 마련,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지원법은 발달장애인의 권리보호 목적으로 공공후견인서비스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전담조사제를 도입해 형사·사법절차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여러 유형의 서비스를 발달장애인 욕구에 맞춰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발달장애 조기 진단과 개입을 위해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영유아에게 조기 정밀진단비용을, 보호자에게는 각종 정보와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최종균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발달장애인법을 통해 정부의 자폐성 장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장애인 활동지원, 공공후견서비스 등의 대상을 확대하고 자폐인 가족의 휴식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외에도 이날 자폐인의 날을 맞아 인터넷에서는 파란 배너 나누기 온라인 이벤트가 열렸고 전국 특수학교는 파란색 옷을 입고 등교하는 '파란학교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N타워, 동호대교, 인천대교 등 전국 명소에 파란 불빛을 밝히는 '파란등 켜기'(Light it up blue) 캠페인이 진행됐다.
파란등 켜기 캠페인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자폐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자폐성 장애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파란색 빛을 점등하는 캠페인으로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피라미드, 호주 오페라하우스 등 50개국 3천 곳의 명소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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