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비다운 비' 예보에 봄 가뭄 해갈 기대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2 15: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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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0∼40㎜ 예상…가뭄 심한 충주호 수위 유지 도움될 듯
저수지 대부분 만수위 기대…"농업용수 공급 차질 없어"


충북 '비다운 비' 예보에 봄 가뭄 해갈 기대감

이틀간 10∼40㎜ 예상…가뭄 심한 충주호 수위 유지 도움될 듯

저수지 대부분 만수위 기대…"농업용수 공급 차질 없어"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3일 충북 전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봄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늦은 오후부터 오는 3일 오전까지 도내 전역에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은 지난해 마른 장마에 이어 올해 들어 강수량도 평년(최근 30년 평균) 대비 87%에 머무르면서 극심한 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5㎜ 안팎에 머물러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오래간만에 비다운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전해지자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에서 가뭄 피해가 가장 심한 충주호(제천지역 명칭은 청풍호)의 현재 수위는 만수위인 141m에 24m나 모자란 117m 중반대에 그치고 있다.

이는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역대 세 번째 최저 수위다. 역대 최저 수위인 1997년 113m와도 불과 4m 차이다.

충주호 수위의 이런 하향곡선은 지난해 11월 130m를 기점으로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충주호를 오가는 관광선의 운항 하한 수위인 116m 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우려 속에서 이번 비는 충주호의 현 수위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충주댐 유역권에 20㎜의 비가 내린다고 가정할 때 이후 10일간 댐으로 6천500만t의 물이 유입된다.

이는 충주댐의 수위를 1.5m 이상 높일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충주댐이 하루 700만t의 물을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10일 정도 현 수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관리단의 한 관계자는 "한강수계에 있는 충주댐의 일일 방류량을 고려하면 현 수위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댐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5월 모내기 철에 대비한 농업용수 확보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봄 가뭄에도 불구하고 현재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안정적인 상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도내 농어촌공사 및 지방자치단체 관리 저수지 771개소의 저수량은 1억8천11만여㎥로 92.6%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평년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진천군(79.3%)과 단양군(87%)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군 모두 90% 이상의 저수율을 보였다.

여기에 10∼40㎜의 비가 더해지면 대부분 저수지가 만수위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농어촌공사의 설명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의 한 관계자는 "모내기 철을 대비해 대부분 저수지가 방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량의 비만 내려주면 저수율이 크게 올라간다"며 "이번 비로 도내 봄철 농업용수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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