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이탈 미국 흑인 1천220만명…사상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에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흑인 인구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1천220만2천 명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월간 고용동향 통계를 보면 직장이 없으면서 통계자료 수집 시점으로부터 이전 4주동안 적극적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16세 이상 미국 흑인이 이 같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실업 상태에서 4주 동안 적극적 구직활동을 했던 사람을 '실업자'로 분류한다.
노동부는 또 은퇴자나 학생, 가사 종사자와 함께 이전 4주간 적극적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도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사람 중 흑인의 수는 2007년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선 뒤 2013년 10월 1천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1천200만 명 선을 하회하다가 다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61.6%까지 올라갔던 흑인들의 노동시장 참여율도 지난 3월에는 다시 61.0%로 하락했다. 노동가능 연령대의 흑인 실업률은 지난달 10.1%를 기록,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미국인의 노동시장 참여율과 실업률은 지난달 각각 62.7%와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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