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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사다바드궁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란 대통령 "국제사회와 새 관계 시작…협상 결과 지킬 것"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핵협상 타결로 국제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당사국들이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오늘은 이란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날"이라며 "국제사회와 생산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이란이 세계와 맞서 싸우거나 열강에 굴복하는 등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3의 길이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와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속이지 않으며, 두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약속에 기반해 행동할 것이고, 그것은 상대방이 약속에 기반해 행동하느냐에 달렸다"면서 합의 내용의 상호 준수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그들이 (협상 결과와) 다른 길을 따라간다면, 이란도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을 '역사적 실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핵협상 합의 내용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회의가 끝나고서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겠다고 밝힌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는 6월 말까지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최종 합의 내용에는 "이란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스라엘의 존속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6월 30일까지 이뤄질 이란 핵협상 최종 합의가 중동 안정에 기여하고 군축 경쟁을 막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도 "지역 및 국제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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