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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MS 핵심 기술임원, '윈도 오픈소스화' 가능성 공개 거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기술 임원이 윈도 운영체제(OS)를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MS가 오피스 프로그램과 윈도 OS의 라이선스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현재의 수익 모델을 바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MS의 기술 분야 최고 직위 중 하나인 '테크니컬 펠로'로 재직 중인 마크 러시노비치는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술 회의 '셰프컨프'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패널 토론에서 사회자로부터 "MS가 언젠가 윈도를 오픈소스화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답했다.
그는 MS가 새롭게 변했다며 "우리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무엇을 할지에 관해 우리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대화를 했다"며 "오픈 소스냐 아니냐 하는 얘기도 했고, 실제로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MS가 윈도 등을 주요 제품을 오픈소스화하려는 계획을 당장 가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며,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리눅스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자사의 수익을 해친다고 생각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MS가 자사 핵심 제품의 오픈소스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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