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카리브해 섬에 친환경 리조트 짓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환경운동에 관심을 보여온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1)가 중미 카리브해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섬에 친환경 휴양 리조트를 조성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디캐프리오가 중미 벨리즈 연안에 있는 약 42만㎡ 크기의 무인도 '블랙어도르 카예'에 2018년 친환경 수상 리조트를 개장한다고 보도했다.
디캐프리오는 이 섬을 지난 2005년 175만 달러(약 19억1천만원)에 샀다. 어류 남획과 해산물 구이를 위한 땔감으로 맹그로브 나무를 사용하느라 맹그로브숲이 파괴되는 등 환경훼손이 심각한 곳이기도 하다.
디캐프리오의 리조트는 바다 위에 활 모양으로 건설된다. 환경 파괴를 피하는 것을 넘어 생태환경을 복원하겠다는 목표 아래 리조트 밑에는 인공 산호초와 물고기 쉼터가 설치될 계획이다.
또 18개월 동안 섬을 연구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이 리조트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한다. 리조트 손님들도 플라스틱병에 든 생수를 가져오지 못하는 등 소지품에 관한 지침을 지켜야한다.
디캐프리오는 리조트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찾는 데 10년이나 걸렸다며 "내 목표는 언제나 환경적일 뿐 아니라 (환경을) 복원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리조트는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시범 케이스"라고 말했다.
디캐프리오는 1998년 환경보호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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