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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지사 이희호 여사 만나 남북 문화교류 논의 (대구=연합뉴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일 서울 동교동 이희호 여사의 자택을 방문해 이 여사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15.4.3 << 경북도 >> haru@yna.co.kr |
'실크로드 경주' 북한 참가가능할까…공들이는 경북도
"정치 아닌 지자체 주최 문화행사에 참여하면 큰 의미"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올해 8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2015'에 북한의 참가를 끌어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도는 실크로드 국가와 문화, 통상 교류 등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실크로드 프로젝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스탄불 인 경주, 해양 실크로드 원정대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와 도시가 참여해 각 문화를 선보이고 화합하는 실크로드 경주2015를 마련한다.
도는 정치적인 행사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북한이 교류단을 파견하면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월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문화관광회의에 참석해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탈렙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을 만나 실크로드 행사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북한 참가를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캄보디아와 각별한 인연으로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김 도지사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문화분야 정책고문이다.
도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첫 해외 행사를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기도 했다.
50일 동안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연 뒤 새마을세계화사업, 의료봉사단 파견 등으로 캄보디아와 교류를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김 도지사는 최근에는 이희호 여사의 자택을 방문해 북한의 공연단 파견에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여사에게 남북한이 공동으로 실크로드 역사를 조명하고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이 여사가 오는 5월 방북할 기회가 온다면 적극 역할을 할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 북한 공연단이 참가하면 전용 무대와 북한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북한이 참가하지 않더라도 북한 실크로드 관련 전시관은 별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북한관을 운영했고 2000년 행사때는 북한영화 특별상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 같은 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선은 올해 행사에 북한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북한과 함께 해외에서 엑스포를 여는 것"이라며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북한에서 엑스포를 진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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