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 인터넷상 유언비어 강력 대응
반부패 사정으로 내부 위기감 반영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최근 중국 군부에 대한 반부패 사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방당국이 운영하는 사이트 중국군망(中國軍網)이 5일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서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군망은 최근 인터넷상에 '수명의 해군 고위인사들이 군 기율검사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돼 유포자가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군망은 이같은 유언비어는 인터넷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식인마(食人魔)'처럼 사람을 잡아먹을 뿐아니라 부패한 시체까지 먹어치우고, 악취는 장시간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고 지적했다.
중국군망은 중국 해군은 한점의 사심도 없이 국가 안전 보위에 헌신하고 있으며 위험지역에서 선박호위, 예멘에서 교민 철수 등 국가와 인민이 필요하면 의무반고(義無反顧. 정의를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용감하게 뛰어나가다)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군망은 이런 유언비어는 도리, 법리, 천리를 따져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강력한 척결을 요구했다.
중국군망이 인터넷상의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 것은 최근 중국 군부에 대한 반부패 사정이 강화되면서 군기강 단속과 함께 내부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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