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컨덴세이트 수출 허용해달라"…정부, 미국에 제안
문재도 산업부 차관, 워싱턴서 에너지신산업 협력 협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도 2차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에너지정책연구재단(EPRINC) 주최로 열린 '엠버시 시리즈(Embassy Series)'에 참석해 한미 컨덴세이트(condensate) 협력방안을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컨덴세이트는 가스전에서 주로 발견되는 초경질 원유로 최근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미국 내에서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문 차관은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셰일 혁명으로 시작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출은 환태평양 지역 에너지교역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며 "컨덴세이트로 에너지 교역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컨덴세이트의 한국 수출이 한국에는 에너지안보 제고와 석유가격 안정화에, 미국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윈윈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 예외적으로 컨덴세이트 수출을 허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미국산 컨덴세이트 수출 허용은 작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의회 에너지·상업위 대표단과 만나 양국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협의하면서도 제안했던 사항이다.
이날 엠버시 시리즈 행사에는 미국 정부와 의회, 각국 대사관, 언론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미국산 컨덴세이트 수출규제 완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문 차관은 이날 앞서 워싱턴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린 '한미 에너지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한미 에너지신산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문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등 주요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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