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네타냐후 총리, 이란 핵협상 공방 이어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6 0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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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네타냐후 총리, 이란 핵협상 공방 이어가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이란이 미국 등 주요국들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미국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이의 공방이 5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번 핵협상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큰 흐름을 바꿀 기회가 생긴 데 대해 나서서 반대하는 일이 이스라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후보군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지난 3일 허핑턴포스트의 '허프포스트 쇼'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고 이란의 핵개발 중단을 검증할 수 있는 합의된 해결책이야말로 이 지역(중동)에 대해 도출될 최선의 약속"이라고 옹호했다.

주요국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이 중동에서 핵무기 확보경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스라엘의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도 미국 언론을 통해 협상 반대론을 폈다.

네타냐후 총리는 CNN을 통해 "이란은 과거에도 (협상을) 어겨 왔다"며 "이번 협상은 부당한 일을 정당한 것으로 만들어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 옹호론자들이 "북한의 경우에 대해서도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정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란 핵협상을 북한 핵문제에 대해 그동안 전개됐던 상황과 비교했다.

NBC와 ABC에도 출연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협상이 "나쁜 협상"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다.

NBC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협상 반대론자라는 공격을 받는 데 대해 "모든 협상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나쁜 협상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NCND) 있지만, 미국 학술지 원자력과학자회보(BAS)는 지난해 말 현재 이스라엘이 약 8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며 시리아나 이란 같이 핵개발을 시도했던 국가들을 제외하면 중동에서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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