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투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화교 언론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6 1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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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투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화교 언론인>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상무위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됐지만 중국의 권력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의 허핀(何頻ㆍ50) 총편집은 5일 명경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국의 권력 투쟁은 일정한 규칙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현직 최고 지도자급 간에 권력 투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허 총편집은 중국에서 권력 투쟁은 일종의 정상적인 정치 생태인데도 중국 당국은 이를 막후에서 진행하면서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저우 전 서기가 권력 투쟁에서 승리했다면 법정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에 대한 사형 선고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권력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권력 투쟁은 서방과 달리 규칙과 마지노선도 없이 목숨을 건 처절한 싸움이기 때문에 패자는 불만을 품고 투쟁 결과에 승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법치는 공산당의 지배를 위한 논리를 제공해 줄뿐이라며 사법 처리는 패자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중국 현 최고 지도부의 권력 투쟁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 세력을 향해 확대될지에 대해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지만 처절한 권력 투쟁을 촉발하는 중국의 정치 체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장담했다.

칼럼은 중국은 권력 장악 과정에서 인민이 납득할 만한 규칙이 없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는 정통성이 없다면서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측근 동지들과 끊임없이 생사를 건 권력 투쟁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허 총편집은 권력의 2인자까지 올랐다가 실각한 인물들의 사례로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 주석, 린뱌오(林彪) 전 국방부장, 4인방을 들었다.

이밖에 1980년대 들어 화궈펑(華國鋒), 자오쯔양(趙紫陽), 후야오방(胡耀邦) 등 권력 장악후 잇따라 낙마한 비운의 지도자들도 권력 투쟁의 희생양으로 꼽혔다.

허 총편집은 중국의 목숨을 건 권력 투쟁은 현 체제에서는 끝나지 않고 민주 헌정 체제가 들어서야 비로소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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