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작년 말레이기 격추 전 러' 미사일 위험성 경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6 18: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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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격추 사흘전 우크라 군용기 러' 미사일에 피격"

"네덜란드, 작년 말레이기 격추 전 러' 미사일 위험성 경고"

"말레이기 격추 사흘전 우크라 군용기 러' 미사일에 피격"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네덜란드의 외교 및 국방 당국이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 직전에 러시아 미사일에 의한 항공기 격추 위험을 경고했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격추되기 3일 전인 7월 14일 우크라이나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이 보고한 외교 전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수송기가 러시아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 러시아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고 네덜란드 온라인매체 더치뉴스가 전했다.

이 외교 전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루간스크에서 군인 8명을 태우고 국경지대를 비행하던 정부군 소속 안토노프(AN)-26 수송기가 러시아제 무기로, 러시아군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반군이 이런 종류의 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점에 비추어 이런 결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말레이기 격추 사건의 책임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 직전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군용기 격추가 러시아군의 소행인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됨에 따라 러시아 책임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고려해 이 외교전문을 공표하지 않았으나 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다만 이 외교 전문이 우크라 동부 지역에 지대공미사일이 배치됐을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지난해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 네덜란드인 194명을 포함한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네덜란드 사고 조사위원회는 작년 9월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여객기가 외부에서 날아온 고(高)에너지 물체(지대공미사일)에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그러나 여객기를 공격한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말레이 여객기가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비행하다가 반군이 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반군과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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