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진정…3개월여만에 재개장한 청주우시장 '활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7 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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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첫날 새벽부터 200여 마리 몰려 북적
축산 농민들 "한시름 덜었다" 활짝 웃음
△ 활기 띠는 우시장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지역에서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며 임시 휴장했던 청주 우시장이 7일 재개장했다.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청주축협 우시장이 이곳을 찾은 소들과 농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2015.4.7 vodcast@yna.co.kr

구제역 진정…3개월여만에 재개장한 청주우시장 '활기'

재개장 첫날 새벽부터 200여 마리 몰려 북적

축산 농민들 "한시름 덜었다" 활짝 웃음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구제역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시장이 재개장한 것만으로도 마음만은 편합니다."

7일 오전 5시 30분 청주시 신봉동 청주축협이 운영하는 청주 우시장.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우시장 주변은 소를 태운 화물트럭들로 가득 찼다.

20여 대의 차량이 하나둘씩 시장 안으로 들어가 싣고 온 소를 내리느라 분주했다.

어느새 우시장 내부는 소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고 임시휴장으로 잃었던 활기가 다시 느껴졌다.

김태철(69·청주시 내수읍)씨는 "구제역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우시장이 재개장 된다는 것은 진정됐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동안 답답했는데 이제는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시름을 덜어낸 듯 활짝 웃어 보였다.

박종서(55·청주시 내수읍)씨 역시 "오늘 송아지 1마리를 경매에 내놨다"며 "우시장이 재개장되니 마음이 구제역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축협은 청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해 12월 우시장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두 달 동안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고, 구제역 농가에 대한 환경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자 3개월여 만인 이날 재개장했다.

구제역 발생 이전 청주 우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송아지 150마리, 큰 소 30∼40마리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훨씬 많았다.

우시장이 3개월여 동안 폐쇄됐던 터라 이날 거래하려는 소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청주축협의 김순섭(55) 지도사는 "보통은 하루 180마리 정도가 거래됐지만, 오늘은 재개장 첫날이다 보니 소들이 몰려 200여 마리 이상은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 우시장은 2일과 7일 장이 열리는 5일장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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