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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필리핀에서 실시된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 (AP=연합뉴스DB사진) |
미국·필리핀, 이달말 남중국해 인근서 대규모 군사훈련
병력 작년 2배인 1만2천여명 참가…중국 반발할 듯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인근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이 실시된다.
연례 훈련이지만 참가 병력이 작년의 2배에 이르는데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이 또다시 대립각을 세운 직후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ABS-CBN방송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31차 발리카탄 훈련이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 서부 파나이섬과 팔라완섬, 마닐라 북부 옛 미군 공군기지 등에서 벌어진다.
훈련 지역에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에서 220㎞가량 떨어진 삼발레스 해군기지도 포함돼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 약 6천650명, 필리핀군 약 5천명 등 1만2천여명이 참가한다. 이는 작년 훈련 때 참가병력 5천500여명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소 91대의 항공기와 4척의 함정이 동원된다.
필리핀 군당국은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다시 드러낸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2월 중국은 남중국 분쟁도서 가운데 휴즈 암초의 주변을 매립하는 7번째 인공섬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3월 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활주로 개보수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작년 10월 분쟁도서에 대한 국제 중재 작업을 고려해 중단한 공사다.
중국 정부가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위선적인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난하자 필리핀 정부가 반박하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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