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지금은 현금보유에 집중하고 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7 0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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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회견…"양적완화로 자산 가치 너무 높아졌다"
"현금 보유시 인플레 헤지 필요…투자 다변화가 해답"

엘-에리언 "지금은 현금보유에 집중하고 있다"

마켓워치 회견…"양적완화로 자산 가치 너무 높아졌다"

"현금 보유시 인플레 헤지 필요…투자 다변화가 해답"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주요 채권펀드 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고문은 "지금은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6일 마켓워치 회견에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자산 가치가 매우 높여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현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인플레 위험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로 자산 가치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엘-에리언은 '그렇다면 자산가치가 거품에 근접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앙은행은 성장과 고용, 그리고 임금이 너무 낮은 상황에서 달리 뾰족한 방안이 없어 제로 금리와 비통상적인 수단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자산 가치를 높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겨냥하는 것은 '부의 효과'인데, 문제는 자산 가치와 펀더멘털 간에 너무 큰 격차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렇다고 100%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인플레 위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금 보유 때에는 구매력 감소와 회복할 수 없는 손실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엘-에리언은 과거를 보면 주식과 채권 비중을 20대 80으로 운용하는 것이 5년 단위로 볼 때 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는 20% 주식과 80%의 10년 만기 국채 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비율의 투자가 1940∼1980년 사이 연 평균 2.17%의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포트폴리오가 결코 '완벽한 황금 비율'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저금리 구도 속에 시장 붕괴 우려가 이어지면서 현금 보유가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런 '공포 모드'가 이어질 것으로는 속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현금 보유는 구매력 감소 등 인플레 위험에 노출되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거듭 지적하면서, 따라서 '20대 80' 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투자 다변화 영역을 넓히려는 노력을 부단히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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