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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미술관에 마련된 '이우환 공간' |
부산에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 전시관 생겨…10일 개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79)의 작품세계를 상시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 부산에서 문을 연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0일 오후 3시 미술관 별관에 마련한 '이우환 공간'(Space Lee Ufan)이 개관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2층(총면적 1천400㎡)로 새로 지은 이우환 공간은 이 작가가 설계부터 내부 디자인, 전시 배치, 공사자재, 사무실 집기까지 모두 자신의 손으로 완성해 건물 그 자체가 이 작가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우환 공간은 조형예술작가 이우환의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1층 전시관은 조각 작품 중심으로 구성됐고, 2층은 회화 작품이 주를 이룬다.
야외에는 1960년대 초기작부터 2015년까지 설치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최근 4년간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낙찰 총액 기준으로 생존 작가 중에서 4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미술계의 거장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런던, 파리 등 전 세계 약 50개의 갤러리와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지난해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일본 모노하(物派) 창시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모노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뜻한다.
10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관식에는 이우환 화백과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국내·외 미술관장, 문화예술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 세계 미술계 거물들도 개관식에 맞춰 부산에 집결한다.
프랑스 최대 주간지인 '르피가로' 미술 전문기자인 발레리 뒤퐁쉘을 비롯해 알프레드 파스크망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전 관장, 미국 대표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휘트니 미술관의 큐레이터 크리스틴 스타크만, 러시아 최대 미술관인 에르미타주의 큐레이터 드리트리 오제르코프 등이 개관식에 참석한다.
개관식에 앞서 이우환 작가는 9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예술철학과 '이우환 공간'이 갖는 의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우환 공간'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금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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