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박물관' 성북구 역사지구사업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자원의 보고(寶庫) 성북동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마을 전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사대문 북문 밖에 자리 잡은 성북동은 상업화되지 않고 옛 전통과 문화를 잘 간직한 지역이다.
성북구는 이러한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3년 11월 성북동을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했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구는 우선 올해 안에 한양도성 축을 중심으로 선잠단과 성락원 등 조선시대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선잠단지 주변에는 '실크박물관'을 건립해 조선시대 복식 생활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더불어 성북동길 쌍다리지구 특화거리, 성북초교 앞 선잠단지 주변 박물관 특화거리, 성북초교 맞은편 마전터 주변 특화거리를 조성해 '조선생활사 특화거리'란 큰 주제로 연결할 계획이다.
간송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돌(세중)박물관, 성북구립미술관, 민간 갤러리가 결합한 '성북동 박물관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구는 세부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성북동 주민,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과 민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선잠제례 무형문화재 등재를 추진하고, 사물인터넷 기술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관광 정보 안내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구는 설명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동은 수많은 근현대 문화예술인이 거주해 '살아있는 인문학 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해당 인물들에 대한 심층적 조사도 병행해 만해길 탐방 코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