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AA, 올해초 사이버공격 당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올해 초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조달 첨단제품 전문사이트인 넥스트고브(Nextgov)는 7일(현지시간) FAA 내부 자료를 인용해, FAA 컴퓨터 시스템이 올해 초에 이메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정확한 시점과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이버 공격의 배후와 목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FAA는 "조사결과 내부 시스템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만 밝혔다.
FAA 전산망이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례로 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달 3일 보고서를 통해 항공관제에 쓰는 컴퓨터가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FAA가 항공관제 컴퓨터의 사용 권한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고, 전산망 침투를 막기 위한 방화벽 시스템을 여러 겹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GAO는 미국 전역의 항공관제소에서 통제해야 하는 '비행 중 항공기'가 평균 2천850대에 달하기 때문에 해킹 공격으로 단 한 곳의 항공관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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