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 마무리단계…상반기 오픈"
한국법인장 "펀드조성도 순항…'K팝 스타'처럼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8일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 사업은 마무리 단계이고 예정대로 상반기 중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법인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원 구성 등 준비 과정을 다 마쳤고 입주 건물만 최종 결정하면 되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요즈마그룹은 한국 벤처기업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한편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하고자 국내에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요즈마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발표 직후 큰 관심을 받았으나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며 애초부터 무리한 계획이 아니었느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법인장은 "한국에 기반이 없다 보니 추진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핵심적인 작업들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요즈마그룹은 캠퍼스 조성과 관련, 10년 이상 장기 상주할 것을 고려해 건물 임대가 아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의 건물 매입을 검토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결국 다시 임대하기로 계획을 선회했다.
세부적인 건물 구성과 운영 방안도 마련됐다.
캠퍼스 건물은 입주기업 중 1차 성장목표를 달성한 기업들에 제공할 오피스 존, 휴식 시설과 원격 화상회의 시설 등이 갖춰진 요즈마 존, 창업가·투자자 교육이 이뤄지는 트레이닝 존 등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연 3회 지원서 검토 후 면접심사를 통해 스타트업을 선별하며 각 3개월간 금융 및 경영자문 지원, 해외 기업 및 투자자 유치 기회 제공, 펀딩 참여 등으로 구성된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법인장은 요즈마펀드 조성에 대해 "애초 1년 내 3천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4년 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으로서 한국의 가능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캠퍼스 본격 가동에 맞춰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도 오는 7월부터 한국에 상주한다. 주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있는 한국 법인 사무실과 강남권에 조성될 캠퍼스를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다.
이 법인장은 캠퍼스를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처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미운 오리 새끼'처럼 여겨진 인재들을 찾아내 '백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창업시장 부진의 원인은 기술이 아닌 글로벌화 문제"라며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면 숨은 청년 창업가들이 빛을 발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벤처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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