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UN·코이카 삼각 파트너십 캄보디아서 결실
전자제품 기술자 코이카에 편지 "일자리 만들어준 한국에 감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정부와 기업, 유엔이 우리나라에서 전개한 협력 사업을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삼성전자에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 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작은 TV 수리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잇던 핍 판(30) 씨와 합 락톡(29) 씨는 코이카와 삼성전자,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개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기술과 지식을 습득, 당당히 가전제품 수리기사가 된 것이다.
한국과 유엔이 2012년 7월부터 캄보디아에서 펼친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분야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이 결실을 이룬 것이다.
이 사업의 주 내용은 ▲캄보디아 내 저소득층 청년 실업자와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자제품 수리, 폐기물 처리 기술 교육 ▲전기전자 폐기물의 적절한 관리 방안 교육 및 주민 인식 제고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 증진 ▲지역 상황에 따른 맞춤형 폐기물 관리 교육 및 일자리 창출 등이다.
교육 프로그램 1, 2기 수료생인 이들의 감사 편지에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두 사람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는 코이카 협력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캄보디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코이카가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즉시 답장을 썼다.
이 사업으로 3월 현재 전자제품 수리 서비스 전문 강사 60명이 배출됐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여러 지역에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년을 대상으로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휴대전화 등 고장 난 전자제품 수리 교육을 실시해 총 191명의 전자제품 수리 기술자를 양성했다.
삼성전자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료생들에게 캄보디아 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턴을 서비스센터에 채용하고 있다.
이 사업은 코이카가 처음으로 민간 기업,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협력해 추진한 파트너십 모델. 사업 초기부터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올 8월경 끝이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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