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정보 무차별 수집' 미 DEA, 인권단체에 피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8 23: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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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 정보 무차별 수집' 미 DEA, 인권단체에 피소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인들의 국제전화 정보를 무차별로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국제 인권단체에 의해 제소당했다.

8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전날 오후 미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DE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소장에서 "우리는 종종 마약밀매와 관련된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도 작업하는데 정보가 유출되면 이들이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하는 국제통화는 매우 민감하며 결코 정부에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EA의 국제전화 비밀 감시프로그램은 국제무대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우리의 임무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DEA의 관련 프로그램 및 수집 정보를 완전히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 언론은 앞서 DEA가 1992년부터 법원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소장을 근거로 미국인들의 국제전화를 엿들으면서 정보를 무차별로 수집해 왔고, 정점에 달했을 때 국제전화 도·감청 대상 국가가 무려 116개국에 달했다고 전했다.

DEA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행태를 폭로한 2013년 이 같은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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