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인 79%, 중앙통제경제에 불만"<설문조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9 05: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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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다수당 정치 체제 필요"

"쿠바인 79%, 중앙통제경제에 불만"<설문조사>

52% "다수당 정치 체제 필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쿠바인 10명 중 8명은 정부가 통제하는 경제 체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리서치기업인 벤딕센&아만디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스페인어 방송인 우니비시온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쿠바 현지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의 79%는 정부가 통제하는 쿠바의 현 경제 체제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나, 64%는 작년 말 미국과 외교 관계 정상화 발표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산당 1당 체제에는 5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고, 52%는 다수당 정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정치 체제가 바뀔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54%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쿠바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 언론이나 비정부기관이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이번 조사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벤딕센&아만디는 숙련된 설문조사 요원들이 쿠바 15개 주 가운데 13개 주의 가정을 방문해 조사를 벌인 뒤 통계를 철저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응한 쿠바인의 75%는 일상에 대해 털어놓는다는 사실을 꺼림칙하게 생각했으나 대체로 솔직히 답변을 했다고 벤딕센&아만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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