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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청주시장 관사에 '김수현 드라마아트홀' 건립 (청주=연합뉴스) '드라마계 대모'인 김수현 작가는 9일 청주시·충북도와 업무협약을 하고, 2017년까지 옛 청주시장 관사에 김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라마 아트홀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주시 제공) |
옛 청주시장 관사 '김수현 드라마아트홀'로 변신(종합)
충북도·청주시, 김수현 작가와 업무협약…2017년 선보여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드라마계의 대모인 청주 출신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이 옛 청주시장 관사에 들어선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총사업비 72억원을 들여 수동 옛 청주시장 관사를 '김수현 드라마아트홀'로 꾸미기로 하고 9일 김수현 작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옛 청주시장 관사는 지상 3층, 별관 1층(연면적 2천289㎡) 규모다.
시는 2017년까지 관사를 리모델링해 김 작가의 집필 공간을 마련하고, 작가 지망생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념품 판매를 겸한 카페와 분장 체험실, 드라마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영상체험관, 문학카페 등도 갖춘다.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물을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소극장도 들어선다.
관사 담장을 허물어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수암골로 연결되는 힐링 산책로도 만든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힐러,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수암골과 연계해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을 운영,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교류 공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라며 "만들어 놓고 쓸쓸한 공간으로 남지 않도록 관리와 운영을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소극장에서 좋은 공연을 선보이는 등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청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과 김 작가는 협약식을 마친 뒤 충북도청을 방문, 이시종 지사와 면담했다.
청주 태생인 김 작가는 30여년간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목욕탕집 남자들' 등 10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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