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 병합 후 유엔서 2억弗 벌어들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9 1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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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림 병합 후 유엔서 2억弗 벌어들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이후 14개월 동안 러시아 업체들이 유엔 평화유지 업무를 위한 인력과 장비 수송 계약으로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유엔 조달 사이트를 분석해 이 기간 유엔과 러시아 회사들간의 계약 규모가 2억1천2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같은 기간 유엔 본부가 평화유지군 항공 수송을 위해 들인 총 비용의 32%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유엔 평화유지 비용에 28.4%를 지불하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지난 14개월간 러시아에 6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다준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크림을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을 부추겨 투쟁을 촉발하는 등 '평화유지'와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오히려 러시아 기업들은 평화유지 명목으로 배를 불린 것이다.

이는 위탁 수송 업무에 대한 유엔의 조달 방식이 기존에 주로 계약을 따내던 일부 소수업체에게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폭스뉴스는 설명했다.

러시아 유테이르 항공을 비롯한 러시아 항공기 업체들은 2005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유엔 평화유지 업무로 1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미국 업체들은 계약에서 소외돼 이 기간 한 곳의 미국업체만이 유엔과 항공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유엔과 미국은 이처럼 러시아가 유엔의 운송 계약을 독점하는 상황이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유엔은 "새로운 사업자와 혁신적인 솔루션에 훨씬 탄력적인" 새로운 수송업무 조달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6월 항공기업체와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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