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미국 연준, 금리 완만하게 올릴 것"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언제 올릴 것인가보다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얼마나 천천히 금리를 올릴 것인가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핌코의 채권펀드매니저 토니 크레센치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 회의록 내용을 이같이 해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전했다.
그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열릴 FOMC 매차례 회의는 지난 수개월 동안 금리인상에 신중하겠다고 해온 연준의 입장에서 벗어나는 "생방송"임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연준의 말이 아니라 펀더멘털이 점차 시장 가격을 이끌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미지근한 인플레이션과 2020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다른 선진국들의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는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때 금리를 완만하게 올릴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위원들은 오는 6월 회의 때 금리 정상화를 개시할 경제 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올해 말이 돼야 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경제 지표상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위원 두 명은 "2016년이 돼야 (금리)인상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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