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정서 피고가 총격…판사 등 2명 사망(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9 20: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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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2명 중상…범인 수색·금속탐지기 검사도 안 받아

이탈리아 법정서 피고가 총격…판사 등 2명 사망(종합2보)

증인 2명 중상…범인 수색·금속탐지기 검사도 안 받아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 9일(현지시간) 오전 사기성 파산 혐의로 재판을 받던 남성이 권총으로 판사와 변호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고 증인 2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다 체포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팀은 법원에서 이 총격 사건과 직접 관계 없이 숨진 또 다른 1명을 발견했다.

클라우디오 지아르디엘로(46)라는 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밀라노 법원 건물 3층에서 재판을 받던 도중 갑자기 변호사와 증인에게 총격을 가해 변호사를 살해하고 다른 2명의 증인에게 중상을 입힌 다음 2층에 있는 이 재판 담당인 페르난도 치암피 판사 방으로 찾아가 또다시 총을 쏴 판사를 숨지게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법원 건물에 1시간 이상 숨어 있던 범인은 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다 법원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와는 별도로 의료팀이 법원 건물에서 또 다른 시신을 발견했으나 폭력 등의 흔적이 전혀 없어 총성 소리를 듣고 법원에 있던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탈출하려고 소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평소 지병이 있던 사람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한 목격자는 "법원에 가장 사람이 붐빌 시간인 오전 11시께 갑자기 4-5발의 총성이 들렸다"면서 "총성 소리 이후 저마다 법원 건물을 빠져나가느라고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은 두 증인은 범인의 아저씨와 조카이며, 범인은 콜센터 회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레아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범인이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법원 건물로 들어오면서 수색이나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지 않아 총기를 소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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