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한국에 "외환시장 개입 중단" 재차 압박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한국 금융당국에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재무부는 이날 공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 당국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외환시장) 개입을 상당히 늘린 것 같다"면서 "이 사안에 재무부가 관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독일과 중국, 일본, 한국 등 흑자 규모가 큰 국가들이 좀 더 균형잡힌 경제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책 입안자들이 통화부양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재정적 조치와 구조개혁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특정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위안화가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이어 중국에 "시장이 환율 결정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4월과 10월에도 한국 정부에 시장이 무질서한 예외적 상황에만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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