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패류·해조류 한 양식장에서 키운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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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경남 남해서 4년간 현장 적용 실험
△ 생태통합양식 개념도

어류·패류·해조류 한 양식장에서 키운다

수산과학원, 경남 남해서 4년간 현장 적용 실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어류, 패류, 해조류를 한 양식장에서 키우는 생태통합 양식장이 머지않아 실용화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는 해양 생태계의 먹이관계를 활용한 생태통합 양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생태통합 양식은 영양 이용단계가 다른 생물을 일정 해역에 함께 기르는 방식이다.

어류·패류·해삼·해조류를 함께 양식, 사료를 먹은 어류나 갑각류가 배출되는 배설물 중 유기물은 패류나 해삼이, 질소나 인 같은 무기물은 해조류가 섭취하도록 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어류·패류·해조류를 각각 독립적으로 일정 해역에 양식, 양식장의 자정능력이 떨어져 어장환경이 악화하면서 양식생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폐사하는 등의 문제점을 낳았다.





생태통합 양식은 이처럼 기존 바다 양식의 틀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양식 기술이다.

수산과학원 생태통합양식연구팀은 양식어장의 오염을 줄이고, 수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2011년부터 친환경 생태통합 양식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생태통합 양식 방식의 실내실험에서 어류와 해삼을 함께 사육했을 때 단독으로 사육했을 때보다 해삼 성장이 50% 이상 빠른 것을 확인했다.

수산과학원은 실내 실험에 이어 이번에는 실제로 바다에서 통합양식장 적용 실험에 나선다.

경남수산기술사업소 남해사무소와 공동으로 경남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연구교습어장(2ha)에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현지 적용 실험을 벌인다.

이곳에는 어류 가두리 4조, 참굴 및 해조류 수하시설, 해삼 양식장 등이 설치됐다.

수산과학원은 이곳에 조피볼락 5만 마리, 참굴 100줄, 해삼 2만 마리, 해조류(미역과 다시마)를 실제 키우며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명정인 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은 "이번 현장 적용 실험에서는 생태통합 양식장의 해양오염 자정 능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자동 먹이공급장치,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양식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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