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정신 기린다"…세월호 의인 박지영 장학금 신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17: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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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씨의 모교 수원과학대학교 '박지영'홀 앞에 설치된 부조 동판

"희생정신 기린다"…세월호 의인 박지영 장학금 신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 씨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장학금이 그의 모교에 신설됐다.

수원과학대학교는 최근 장학위원회 회의를 열어 '박지영 봉사장학금'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세월호 참사 1주년인 오는 16일 수여식을 통해 처음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원과학대는 앞으로 학기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한 학생 2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첫 수혜학생은 박씨의 학과 후배 가운데서 선정하기로 해 산업경영학과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박씨는 2011년 이 학교에 입합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이후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중 참사 당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한편 수원과학대는 16일 박지영 봉사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책임과 의무'를 주제로 한 강연, 헌화 등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박씨를 기리기 위해 만든 '박지영 홀'에서 열린다.

수원과학대 관계자는 "살신성인을 몸소 실천한 박씨가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이 선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잊지 않고 이어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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