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화장품株…증권사 리포트도 '풍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2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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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8.5% 증가…"기관 등 투자자 수요 많아"

훨훨 나는 화장품株…증권사 리포트도 '풍년'

1년 새 8.5% 증가…"기관 등 투자자 수요 많아"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김수진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마다 화장품 업종 리포트를 활발히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국내 36개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의류 업종 리포트는 2013년 1천477건에서 2014년 1천602건으로 8.5% 늘어났다.

화장품·의류업종 리포트는 증권(13.5%), 자동차(9.9%) 다음으로 증가 폭이 컸다. 늘어난 리포트 건수 기준으로는 125개로 나타나 자동차(224건) 다음으로 많았다.

이 기간 전 업종에 걸쳐 리포트 건수가 3만5천441건에서 3만3천297건으로 6.0%(2천144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의류업종의 비중이 상당히 커진 셈이다.

화장품·의류업종 리포트는 올해 1분기에도 386건이 쏟아져 나와 작년 같은 기간(339건)과 재작년 같은 기간(317건)에 견줘 각각 13.8%, 21.7% 증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화장품주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계속 비워둘 수가 없어 작년 초부터 화장품·의류 담당 연구원을 채용해 커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도 "기관을 비롯해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정보 수요가 많다 보니 자연히 리포트 업데이트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가총액이 적은 화장품 기업들은 스몰캡 담당자도 다룬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를 제외하면 국내 경제를 이끌어온 조선·철강·기계·건설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의 리포트 건수는 줄어들었다.

건설 업종 리포트가 재작년 1천958건에서 작년 1천633건으로 16.6% 감소한 데 이어 철강(-15.6%), 비철금속(-13.9%), 운송(-12.8%), 기계(-11.1%)도 감소했다.

건수를 보면 건설(325건), 철강(170건), 기계(160건), 조선(129건) 등은 세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주가 등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7.80% 오른 355만3천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LG생활건강[051900](4.89%), 한국콜마[161890](7.46%) 등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초 종가 121만원을 기준으로 무려 193.6% 상승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생명[032830]을 제치고 10위(우선주 제외)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비해 건설, 철강, 기계, 조선 등 소재·산업재 부문의 업황 부진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조선이 8.4% 하락했고 건설(-1.2%), 기계(-1.9%), 철강(-5.0%) 등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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