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 웹사이트 이어 언론사도 해킹 당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3 18:51:22
  • -
  • +
  • 인쇄

벨기에 정부 웹사이트 이어 언론사도 해킹 당해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의 정부 웹사이트가 해킹당한 데 이어 주요 언론사의 웹사이트가 정체불명의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벨기에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의 웹사이트가 전날 해킹을 당해 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고 벨가 통신이 전했다.

르 수아르를 보유한 로셀 미디어 그룹은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르 수아르 뿐 아니라 로셀 그룹의 여러 매체 웹사이트가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은 지난 10일 벨기에 프랑스어권 왈롱 정부의 웹사이트가 튀니지 이슬람 단체에 해킹당한 데 이어 발생한 것이다.

또한 벨기에 언론사 해킹이 지난 8일 프랑스 공영방송 TV5몽드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을 자처하는 해커의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이 있는 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르 수아르 관계자는 자사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아직은 프랑스 방송사 및 왈롱 정부 웹사이트 해킹과 연계돼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왈롱 정부 웹사이트 해킹은 튀니지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팔라가 팀'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17명이 사망한 파리 연쇄 테러 직후에 프랑스 정부와 단체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바 있다. '팔라가 팀'의 IS와 연계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IS에 대한 공습에 벨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2월 이라크 정부군 훈련을 위해 35명의 군사고문단을 이라크에 파견할 계획을 밝혔다.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는 민주화 과정의 혼란으로 무장단체가 난립하고 경제난으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튀니지에서는 지난달 18일 국립박물관 총격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을 IS가 배후 조종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튀니지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