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전후史 보듬은 그라스에 큰 존경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4 00:24:09
  • -
  • +
  • 인쇄

메르켈 "독일 전후史 보듬은 그라스에 큰 존경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타계한 독일 출신의 세계적 작가 귄터 그라스의 문학적 성취과 생애에 존경을 표하며 그의 부인에게 심심한 조의를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그라스의 두번째 부인으로서 함께 지낸 우테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정부 대변인 겸 총리 대변인이 소개했다.

메르켈 총리는 서한에서 "그라스는 독일 전후 역사를 보듬고 주조하는 데 예술적으로, 또한 사회적·정치적으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깊은 존경심으로 그와의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은 그라스의 대표적 대중작품인 '양철북'을 빗대어 "성년이 된 독일에 관해 생각하고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그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모니카 그뤼터스 문화부 장관은 그라스의 문학적 유산은 독일이 낳은 위대한 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옆에 있다고 추앙했다.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는 트위터를 통해 그라스의 사망 소식을 절통해 하면서, 역시 양철북의 난쟁이 주인공 '오스카'를 등장시켜 "진정한 거인이자 영감(靈感), 그리고 친구인 그라스에게 북을 울려주렴. 오스카여"라고 표현했다.

스웨덴 노벨상 아카데미의 한 멤버는 AFP 통신에 "20세기 전반기 독일의 가장 위대한 작가였다"라며 그의 별세를 안타까워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